우리 뇌에는 골격근의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흑질'이라는 부위가 있다. 흑질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 우리 몸의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도파민 수치가 낮아지면, 느린 동작(서동), 떨림, 강직, 보행 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인지 기능까지 떨어진다. 노인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의 증상이다.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한국에서의 파킨슨병 환자는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2016년 9만 6,764명이던 환자 수는 2020년 11만 1,312명으로 15% 증가했다. 총진료비도 4년 사이에 25.3% 증가했다. 파킨슨병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경제적 부담을 비롯한 신체적, 심적 부담을 주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이나 인지도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환자 치료를 돕기 위해,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와 함께 파킨슨병 관리 모바일 앱과 자가운동 프로그램 안내 책자를 개발했다. 그리고 ‘세계 파킨슨병의 날(11일)’을 맞아 앱과 운동 프로그램을 10일 공개했다. 운동 책자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에서는 환자가 가정에서 혼자 운동할 수 있도록 개발한 자가운동 프로그램이 글과 그림을 통해 상세하게 나와있다. 책자는 어떠한 운동을 하더라도 파킨슨병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운동을 하면 파킨슨병의 진행을 둔화시키고 신경 퇴행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또, 뻣뻣한 움직임과 불안정한 보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우울, 인지장애, 수면장애 등의 증상도 완화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한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에 효과가 입증된 운동 중 하나는 요가다. 2019년 미국의사협회 신경학 저널(jama neurology)에 발표된 '파킨슨병 환자의 불안과 우울 증상에 대한 명상 요가와 스트레칭 및 저항 운동의 효과 비교 연구' 논문이 이를 입증한다. 연구는 혼자서 보행이 가능한 파킨슨병 환자 1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요가 운동을, 다른 그룹은 스트레칭 및 저항 운동을 8주간 하게 했다. 그 결과, 스트레칭 및 저항 운동을 한 그룹보다 요가 운동을 한 그룹에서 △불안 증상과 우울 증상 △운동 증상 △삶의 질이 더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요가 운동을 한 환자 3명에게서 무릎 통증이 나타났지만 보조적으로 무릎 타월을 사용한 후에는 통증이 개선됐다.요가의 대표 자세 중 하나는 다운독이다. 다운독 자세를 꾸준히 하면 전신 순환이 원활해지며 상·하체의 근력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1. 테이블 자세로 양손은 어깨 아래에 바닥으로, 양쪽 무릎은 골반 아래에 두고 정렬한다(그림 1).2. 발끝을 세우고 발가락과 손바닥을 바닥에 고정시킨 상태에서 골반을 천장 쪽으로 밀어 올린다(그림 2). 3. 기지개 켜듯이 손바닥 전체로 바닥을 밀어내 어깨 쪽에 있는 상체의 무게를 엉덩이 쪽으로 보낸다(그림 3). 4. 팔꿈치는 쭉 뻗고 척추를 마디마디 펼쳐내듯이 꼬리뼈를 하늘 위로 올려 등을 완전히 신장시킨다. 5. 복부는 등 쪽으로 당기고 발뒤꿈치는 바닥을 누른다. 6. 시선을 다리 사이로 보내며 등과 목을 일자로 연결한다.7. 부드럽고 깊은 호흡을 하면서 자세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