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발생하면 뇌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고혈압이나 뇌졸중을 의심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 이러한 질환이 두통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두통의 종류는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종류에 따라 증상이 약간 다르게 나타난다. 하이닥 전문가와 함께 두통의 종류와 이에 따른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q. 두통, 어떤 종류가 있나요?두통은 크게 혈관성 두통과 근육 긴장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혈관성 두통은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욱신거리고 지끈거리는 통증이 특징적입니다. 이러한 통증이 머리 한쪽에 나타나고 움직임이나 빛, 소리 등의 자극에 의해 악화된다면 혈관성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근육 긴장성 두통은 머리, 목 근육의 긴장에 의해 발생합니다. 조이는 듯한 통증이 목에서 뒷머리로 뻗치고 양측성으로 나타난다면 긴장성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오전보다는 오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장상훈 원장(비엔에스신경외과의원)
q.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종류의 두통도 있나요?응급상황임을 알리는 두통의 특징으로는 머리 전체가 깨질 것 같은 두통, 시야 장애를 동반하는 두통, 팔다리의 편마비가 동반된 두통, 목이 뻣뻣해지면서 발열과 구토를 동반하는 두통, 기침이나 배변 시 심해지는 두통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원인이 따로 있는 이차성 두통일 가능성이 크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원인 질환을 파악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장상훈 원장(비엔에스신경외과의원)
q. 혈관성 두통은 어떻게 치료하나요?다행히 예전과 다르게 좋은 약제들이 많이 나와서 대부분의 두통은 치료가 가능합니다. 혈관성 두통의 경우 통증이 발생했을 때 약물을 복용하는 급성기 치료와 평소 계속 약물을 복용하면서 두통의 빈도를 줄여가는 예방 치료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처방약이 없을 때 두통의 조짐이 보이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약을 임시방편으로 복용할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1종,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1종, 위장관 운동항진제 1종, 이렇게 3가지의 약물을 한 번에 복용하면 혈관성 두통을 완화시키는 데 제법 효과가 있습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허브신경과의원)
q. 근육 긴장성 두통 치료는 어떻게 다르나요?근육 긴장성 두통의 경우 근육통만 해결해도 통증의 대부분이 사라집니다. 증상이 아주 경미한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도 어느 정도 증상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하다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를 함께 병용해야 증상이 호전됩니다. 물론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긴장형 두통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부프로펜보다는 나프록센이 효과가 더 좋습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허브신경과의원)
q. 마그네슘이 두통에 도움이 된다던데?근육 긴장으로 발생하는 두통은 마그네슘 결핍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그네슘과 두통이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으나 마그네슘은 근육 움직임에 관여해 긴장형 두통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그네슘을 너무 과하게 섭취하면 설사, 오심,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서 섭취하도록 합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주재형 원장 (박원욱병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장상훈 원장(비엔에스신경외과의원 신경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허브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주재형 원장 (박원욱병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