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대표적인 뇌혈관질환으로 전 세계 사망원인 2위에 위치하고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뇌졸중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사 홍승철 원장(홍승철신경외과의원)은 "통계적으로 이른 봄이나 초가을에 뇌졸중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라고 말하며, "특히 노년층과 같은 뇌졸중 고위험군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환절기 대표적인 질환인 뇌졸중과 뇌졸중 관리법에 대해서 홍승철 원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봤다.







환절기에 뇌졸중 환자들이 부쩍 많아진다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환절기가 되면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등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합니다. 이때 우리 몸에서 맥박이나 혈압 등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통 기능이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커지게 됩니다. 특히 고령층이라면 더욱 환절기에 뇌졸중 예방에 힘써야 합니다. 젊은 사람의 경우에는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합니다. 하지만 고령층은 환경 적응에도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항상 보온에 신경 쓰는 등 체온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 관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생활습관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특히 음주와 흡연은 뇌졸중 주요 위험인자로 손꼽히기 때문에, 금주와 금연은 뇌졸중 예방과 관리의 기본입니다. 더불어 과도한 스트레스는 혈압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주변을 스트레스 덜 받는 환경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너무 과도한 운동도 지양해야 합니다. 뇌졸중을 경험한 후에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당연히 적당한 운동은 뇌졸중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운동은 혈압과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본인의 몸을 너무 과도하게 몰아붙이는 운동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습관에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과식하는 습관을 버리고,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이때 많은 뇌졸중 환자들이 육류를 배제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으로, 뇌졸중 환자일지라도 육류를 어느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상에는 질환이 뇌졸중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육류를 적당히 포함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중에 나와있는 건강에 좋다는 각종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을 구입해 복용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반드시 의사가 처방한 약만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혈압과 혈당 관리입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라면 더욱 혈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몇몇 고혈압 환자들은 약 복용을 꺼리는데, 꾸준히 고혈압약을 복용하면서 혈압을 정상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뇌졸중 재활치료의 골든 타임은?

과거에는 뇌졸중에서 어느 정도 회복을 한 후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졸중 직후부터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심지어 뇌졸중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도 침상에서 가능한 선에서 수동적 재활치료를 받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뇌졸중 재활치료의 골든 타임은 뇌졸중 발생 직후입니다.



뇌졸중 재발 예방에 아스피린이 좋다는데...

이는 뇌졸중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그중 뇌경색은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치료 시 뇌혈관 내 혈전 생성을 막는 항혈전제를 사용합니다.아스피린의 경우 항혈전제이면서 학술적으로 항혈소판제로 구별되기 때문에, 뇌경색으로 인해 좁아진 혈관 내 혈전 생성 예방에는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심장에 생긴 부정맥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졸중에는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가 사용돼야 합니다. 뇌출혈이 있는 환자에게 아스피린 등을 처방하는 것은 불난 곳에 부채질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아스피린 등에 의존하는 것보다도 평소에 혈압 관리나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뇌졸중 관리에 더 도움이 됩니다. 현대에 들어서 뇌졸중의 위험성은 잘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잘 알려졌기 때문에, 뇌졸중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으로 과잉 대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건강기능식품입니다. 뇌졸중 예방에 좋다는 말만 듣고 불필요하게 건강기능식품을 과다 복용하고는 하는데, 이는 반대로 건강을 해치는 행동입니다.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약을 처방받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건강도 지키고 뇌졸중도 더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홍승철 원장(홍승철신경외과의원 신경외과 전문의)